허니와 클로버

Posted 2007. 1. 30. 00:42
"허니와 클로버"라는 만화와 애니가 미묘한 사랑을 잘 다루고 있는 수작이라는 평을 많이 들어서 시간 날 때 한번 보려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제목과 다른이들의 평으로부터 내가 가졌던 것은 "그림은 간단하게 그리지만, 감정 묘사에 힘을 쓰는 만화"라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애니를 받아서 보니 작화에 굉장히 힘을 쓴 작품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애니를 먼저 구해서 본 것은 아니고, 하나와 앨리스 이후로 나름대로 팬인 아오이 유우가 출연한다길래 영화판 허니와 클로버를 먼저 보았다. 남자 배우들의 이해할 수 없는 연기는 무시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영화의 느낌이 좋았고, 유우의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서 애니를 구해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는 일본 여우인 아오이 유우나 우에노 쥬리의 팬으로서 이 사람들이 나오는 영화는 대부분 찾아서 보고 있다. 30대 아저씨라서 이런 어린 여우들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면... 뭐 그렇다고 합시다.

영화에서는 유우를 빼고는 남자애들의 연기가 별로고 주인공 캐릭터도 두드러지지 않은데다가, 영화 마지막에 주인공의 성장을 나타내는 대사들이나 주인공의 마음의 변화의 인과관계를 잘 모르겠어서 역시 원작을 모르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은 하니와 클로버 애니를 다 받아서 3화까지 단숨에 봤는데... 한 시간 후 국내 라이센스 단행본을 모두 주문해버렸다.

애니고 단행본이고 아직 전체를 다 보거나 시청한 것은 아니라서, 나중에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찾아서 볼만한 만화가 아직 많다는 것이 새삼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