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와 함께 하는 삶
Posted 2007. 6. 3. 22:53일본 출장을 다녀오느라 6일을 집을 비운 탓에 스쿠터를 타고 잠깐 돌아다녀야 된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이번 배터리 교체도 6개월 동안 운용을 안한 탓이라 이번에는 일주일마다 꼬박꼬박 타야겠다고 결심했던 것이 기억이 난 것이다.
이미 이 주변 동네는 골목길 하나하나 다 돌아다닌 만큼, 뭔가 나갈 꺼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가까운 곳에 새로 생긴 계양 CGV가 생각이 났다. 나이가 들고 나서는 혼자 영화 보는 취미가 없어진데다, 차 끌고 나가면 주차하기가 워낙 귀찮아서... 최근 2년간 영화관에 영화를 본 것이 거의 세번... 생각해보니 최근에는 영화관을 간 적이 없었는데...
스쿠터를 타면 간편하게 갈 수 있고, 거리도 나름 멀고(5 km), 주차 문제도 간편하게 해결되고(물론 도난의 위험성은 있지만) 해서 영화를 보러갔다.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서부간선수로 제방길을 타고 가볍게 달려갔다.
도착해서 본 영화는 "캐리비언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일요일 저녁 때라 그런 지, 시골 동네라서 그런 지 영화표는 엄청나게 많았다. 사기같은 무인발권기에서 신용카드 구매를 세번 거절당하고 나서, 현금으로 샀다(아... 현금영수증... ㅠㅠ). 영화관은 동네 영화관 치고 꽤 괜찮았던 편으로, 계속 와야겠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일지도, 영화 안 보신 분은 스킵!)
영화는 기대했던 만큼 재미는 있었는데, 1, 2편을 본 지가 오래되어서 캐릭터들 사이의 갈등관계가 잘 이해가 안 갔다. 역시 시리즈물은 복습을 하고 가야... 마지막 선상 결혼은 생각보다 진부한 느낌이라 아쉬웠고, 여신(?)의 활약도 별 것이 없어서 한참 의아해하다가 나왔다. 전편에 비해 비중이 높아진 캐릭터라서 영화 마지막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별게 없어서 아쉬움...
영화보고 나와서 등이 엄청 아팠는데, 상영시간이 무려 세시간에 육박... 아직도 등이 아프다. 빨리 누워야지.
여하튼 영화 끝나고 나왔더니, 스쿠터는 무사.
다시 제방길을 타고, 나에게 달려드는 하루살이, 나방, 모기들의 찝찝한 느낌을 온몸 한가득 안고서 다시는 저녁 늦게 제방을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표표히 집에 돌아왔다.
이미 이 주변 동네는 골목길 하나하나 다 돌아다닌 만큼, 뭔가 나갈 꺼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가까운 곳에 새로 생긴 계양 CGV가 생각이 났다. 나이가 들고 나서는 혼자 영화 보는 취미가 없어진데다, 차 끌고 나가면 주차하기가 워낙 귀찮아서... 최근 2년간 영화관에 영화를 본 것이 거의 세번... 생각해보니 최근에는 영화관을 간 적이 없었는데...
스쿠터를 타면 간편하게 갈 수 있고, 거리도 나름 멀고(5 km), 주차 문제도 간편하게 해결되고(물론 도난의 위험성은 있지만) 해서 영화를 보러갔다.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서부간선수로 제방길을 타고 가볍게 달려갔다.
도착해서 본 영화는 "캐리비언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일요일 저녁 때라 그런 지, 시골 동네라서 그런 지 영화표는 엄청나게 많았다. 사기같은 무인발권기에서 신용카드 구매를 세번 거절당하고 나서, 현금으로 샀다(아... 현금영수증... ㅠㅠ). 영화관은 동네 영화관 치고 꽤 괜찮았던 편으로, 계속 와야겠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일지도, 영화 안 보신 분은 스킵!)
영화는 기대했던 만큼 재미는 있었는데, 1, 2편을 본 지가 오래되어서 캐릭터들 사이의 갈등관계가 잘 이해가 안 갔다. 역시 시리즈물은 복습을 하고 가야... 마지막 선상 결혼은 생각보다 진부한 느낌이라 아쉬웠고, 여신(?)의 활약도 별 것이 없어서 한참 의아해하다가 나왔다. 전편에 비해 비중이 높아진 캐릭터라서 영화 마지막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별게 없어서 아쉬움...
영화보고 나와서 등이 엄청 아팠는데, 상영시간이 무려 세시간에 육박... 아직도 등이 아프다. 빨리 누워야지.
여하튼 영화 끝나고 나왔더니, 스쿠터는 무사.
다시 제방길을 타고, 나에게 달려드는 하루살이, 나방, 모기들의 찝찝한 느낌을 온몸 한가득 안고서 다시는 저녁 늦게 제방을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표표히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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